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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이 만든 공간_유현준_책

     

    유현준 교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은 동서양의 공간 설계 철학과 역사적 맥락을 비교하며 건축과 도시 공간이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합니다. 유튜브에서 많은 건축 관련 정보를 주는 유현준 교수는 건축을 잘 모르는 일반인이 들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어 건축에 가까이 다가가게 합니다. 이 글에서는 유현준 교수의 시각을 통해 서양과 동양의 공간 철학과 도시 설계 방식을 비교해 봅니다.

    1. 동서양 공간 철학의 기원

    이 책에서 서양과 동양의 공간 철학이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가치에 따라 발전해 왔음을 설명합니다. 서양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에서부터 시작해 논리적이고 구조화된 공간 설계를 중시했습니다. 이는 그들의 자연환경이 광활한 평야와 직선형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건축물과 도시 설계에서도 대칭적이고 규칙적인 형태를 추구하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와 로마의 포룸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사람들이 집결하고 토론하며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반면 동양의 공간 철학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합니다. 이는 동양 문화가 산과 물로 이루어진 복잡한 지형을 배경으로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전통 정원이나 일본의 다다미 방은 자연을 모방하거나 최소한의 인공적 변화를 가하여 공간을 설계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특히 한국의 한옥은 "바람과 햇볕이 잘 들고 자연 속에 스며드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동양에서는 공간이 단순히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심리적 안정의 공간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차이는 오늘날의 도시 설계에서도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서양의 도시들은 높은 빌딩과 직선적인 거리 체계를 통해 효율성을 강조하는 반면, 동양의 전통적 도시들은 곡선적이고 자연을 포함하는 설계 방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동서양의 철학적 기원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 건축에서 두 철학을 융합하거나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2. 서양 vs 동양 공간비교

    동서양의 공간 설계는 사람들 간의 사회적 연결 방식에서도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서양의 도시 설계는 공공성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고대 로마의 포룸과 그리스의 아고라는 사람들이 모여 사회적 교류를 하고, 정치와 경제를 논의하는 공공 공간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 런던의 하이드 파크와 같은 공공 공간으로 발전했습니다. 서양에서는 개인보다 집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람들이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넓고 개방된 공간을 중시합니다. 반면 동양은 비교적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을 강조합니다. 중국의 사합원(四合院)이나 한국의 한옥은 가족 중심의 생활공간으로 설계되어, 외부와 내부를 명확히 구분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합니다. 이러한 공간 설계는 가족 단위의 사회적 구조를 반영하며, 집 안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일본의 전통 건축에서도 기와지붕과 목조 구조를 통해 외부로부터 단절된 조용한 공간을 창출하려는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유현준 교수는 이러한 동서양의 차이가 도시 생활에서의 사회적 연결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서양의 도시들은 카페나 광장 같은 공공 공간에서의 만남을 강조하지만, 동양의 전통적인 도시에서는 이웃 간의 교류보다 가족 간의 유대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동양에서도 공공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현대 도시 설계에서 동서양의 장점을 융합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합니다.

    3. 현대 건축에서 동서양 철학의 융합

    유현준 교수는 현대 건축과 도시 설계에서 동서양의 공간 철학을 융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합니다. 오늘날의 도시 설계는 단순히 효율성과 미적 가치를 넘어, 사람들이 공간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복궁은 동양의 전통적 공간 철학과 현대적인 접근 방식을 융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궁의 배치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현대적인 공공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유럽의 도시들에서 볼 수 있는 보행자 중심의 설계는 동양의 공간 철학과 서양의 기능적 접근 방식을 결합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면서도 도시의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동양의 곡선적인 디자인 요소와 서양의 직선적인 구조를 조화롭게 통합함으로써, 현대 건축은 보다 풍부한 감성과 가치를 담은 공간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공간의 개념은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유현준 교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동서양의 철학이 함께 활용될 때, 사람들이 공간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시티 설계에서는 서양의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도시 계획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동양의 자연 친화적이고 감각적인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균형 잡힌 설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공간 설계에서 철학적 깊이와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결론: 동서양의 공간 철학은 각각 독특한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양은 공공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동양은 자연과의 조화와 심리적 안정감을 중시해 왔습니다. 유현준 교수는 『공간이 만든 공간』을 통해 이 두 철학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하며, 공간 설계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현대 건축에서는 두 철학의 장점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사람들에게 더 나은 공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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